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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육아와 Ground Rules

간만에 대디 육아 글입니다.

최근에 큰애(아들) 녀석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걸 관찰했습니다.

왜 나한테만 그래? (왜 나만 혼내?)

동생을 자주 놀리고, 때리기도 해서 큰애를 좀 자주 혼냈나 봅니다. 그랬더니 녀석은 왜 자기가 혼나야 하는지? 동생은 왜 혼나지 않는지 모르는 듯이 얘기를 합니다.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체 하는건지..

제가 받은 느낌은 정말 왜 혼나는지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딴에는 동생을 좀 놀리면서 놀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서만 Ground Rules을 만들게 아니라, 집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을 Ground Rules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ground_rules.jpg

큰애와 상의해 가며 꼭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적었지만, 긍정적인 꼭 해야 할 것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꼭 큰애만 해당하는 게 아니고 우리 식구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것에는 항상 당근과 채찍이 동반하게 되죠.

당근: 우선 일주일간 Ground Rules을 지키면 원하는 장난감을 하나 사주겠다.
채찍: 지키지 못할 때는 반성문을 한 장 쓰고, 장난감은 없다!

아들 녀석이 일주일을 좀 쉽게 본거 같더라구요. 흥쾌히 받아들입니다.


하루만에 아들 녀석이 동생을 놀렸습니다. 그런데 Ground Rules을 신경써서 인지 예전보다 동생을 괴롭히거나 놀리는 게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잘 놀아주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한 번의 실수?는 눈감아 줬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해 줬습니다.

동생을 때리고 놀리는 버릇이 들면 쉽게 고칠 수 없다. 평소에 버릇을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

좀 더 지켜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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