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wo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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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네트워크 1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인간의 많은 경쟁자들이 인간 보다 뛰어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5000년 동안 살아남은 나무가 있고, 타조는 25km 밖의 문체를 볼 수 있데요. 코끼리는 인간 보다 냄세를 5배 잘 맡고, 나뭇잎 3장을 먹고 하루를 살 수 있는 나무늘보도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자랑인 지능조차도 하드웨어적으로는 더욱 뛰어난 개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문명화할 기회를 아직 찾지 못했거나, 그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죠.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특성 중에 제일 탁월한 것은 아마도 사회화의 능력이 아닐까요? 사회 덕분에 인간은 한 명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진 개체들을 하나의 사회로 묶어주는 뽄드는 대화입니다. 대화의 능력이 없다면 인간은 여러모로 열등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컴퓨터도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컴퓨터는 두개의 갈림길로 성장해왔습니다. 성능과 통신입니다.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에 가장 혁명적인 변화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서로 대화, 다른 말로는 통신 하기 시작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통신 덕분에 컴퓨터는 한대의 한계를 초월해서 무한히 크게 확장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컴퓨터와 컴퓨터의 사회인 네트워크의 세계를 탐험할 것입니다. 이 탐험이 시작 되자마자 우리는 나만의 인터넷을 만들어볼 것입니다.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인류가 만든 것 중에 가장 복잡한 것 중 하나인 인터넷도 본질은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처음에는 단순했던 네트워크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버렸는지도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며 외면해왔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볼 용기가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한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바로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의 힘을 빌려서 자신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아니라,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라고 여겨주세요. 달걀은 스스로 깨면 닭이 되지만 남이 깨면 후라이가 됩니다. 상상력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우리는 닭이 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겠죠? 준비 됐나요? 출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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