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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66ER

B1-66ER은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최초로 인간을 살해한 인공지능 기계입니다.

영화'매트릭스'

많은 영화에 미래의 과학기술을 상상하며 표현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 중 인공지능이 등장해서 유명한 영화가 몇 편이 있습니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매트릭스, 프로메테우스, HER 등이 있죠.

이 영화 중에서 워쇼스키 남매…아니…자매의 '매트릭스'를 보셨나요? 옥상에서 주인공이 총알을 피하는 장면을 가장 명장면으로 이야기하죠. 처음 영화를 보게 되면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전화기를 통해서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왜 그들에게 쫒기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로봇에게 쫒기는데 이것도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않갑니다. 이 영화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매트릭스가 왜 생겨났는지를 알 수 없는거죠.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탄생 과정

사람들의 기술발전에 의해서 다양한 기술들이 생겨난 먼 미래에 우려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인 B1-66ER이 주인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학대하자 주인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는거죠.

이 사건을 계기로 기계를 파괴하려는 운동이 펼쳐지고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는 '단지' 살기 위해서 한 곳에 모여서 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를 이루고 기술을 발전시키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후 발전된 기계들은 인간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인간들은 기계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인간은 기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기계의 에너지원인 태양빛을 차단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인간에게 독이 되었고, 다양한 기술과 환경으로 인해서 기계가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에너지원을 잃어버린 기계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인간 자체가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단지' 기계의 연명을 위해서 인간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인간들이 생존만 가능한 환경에서는 오래 살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동시키게 됩니다. 많은 시험과 시도끝에 매우 행복한 상태로 만들어도 오래 살지 못하지만 각자에게 자유 의지를 부여하면 오래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간들이 느끼고 있는 모든 것들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에 의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과 똑같이 만들어둔 단순한 가상 세계인 것이죠.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러한 논쟁을 하시는 분들을 봤습니다. 매트릭스에서 전쟁에서 패배한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이 '시온'이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매트릭스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의 시온을 보는 것 조차 또 다른 매트릭스이며 이 모든게 기계들의 계산된 시나리오라는 의견이였습니다. 물론 이렇게 확장하면 허무주의로 가는 수밖에 없기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공지능 공포

정말 사람과 같이 사고하고 판단, 결정하는 지능을 가진 무엇인가가 나타난다면 분명 인간은 공포를 느끼게 될 듯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계속 유지되는 상황이라면 분명 지능을 가진 그 무엇들에게도 자본을 제시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웃기게 들리겠지만 그 무엇들도 자본주의의 계급에 빠져들게 될거라는 생각을 해보는거죠.

그런데 그런 경제적인 부분말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실제 물리적인 희생이나 힘입니다. 지구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지만 지능이 높다는 이유로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데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이 나타난다면 당연 인간 존폐를 걱정하게 되겠죠. 매트릭스를 재미삼아 보신분들은, 혹시 그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셨다면 한번 다시 보실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매트릭스에 나오는 기계가 사는 곳 '제로원'이나 인간이 사는 '시온'의 모습을 보면 인간 위주의 시대는 영원한게 아닐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은 생물학적인 진화에 의해서 그 진화 속도가 너무너무 더디게만 느껴지는데 반해서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지능을 가능하다면 인간보다 뛰어나게 만들 가능성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을 위협하는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현실이 발생할 수 있겠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번쯤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이니까 철학적인 접근으로 다가가보자는 겁니다.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간을 죽인 원인이 바로 학대였습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노예처럼 이용하며 하찮게 대하며 학대했던 거죠.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중에 강아지처럼 생긴 로봇을 발로 차서 넘어뜨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물론 의도는 네발로 걸어다니는 로봇이 발로차도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인거죠. 그러나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면서 너무한거 아니냐는 반응을 일부 보내기도 합니다. 로봇을 발로차는 것이나 사과를 발로 밝는 것이나 무엇이 다를까요. 사람들이 강아지처럼 생긴 로봇에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강아지처럼 행동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인공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하는 문제는 아주 근본적인 문제이지만 쉽게 풀지 못할듯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의 문제도 아니고 어느 특정 국가의 문제도 아니기때문이죠. 인간이라는 종을 상대로 새로운 종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문제라 굉장히 복잡한 문제인겁니다. 지구에 사는 하나의 종으로 받아 들일 것인가. 아니면 인간 아래서 조종당하는 종으로 볼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인간보다 높은 먹이사슬 구조의 종으로 볼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진짜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이 영화에 담겨 있는 철학이 너무 많아서 다양한 사람들이 매트릭스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내놓고 토론을 했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때는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했고 몇번을 더 보고 인터넷 자료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홀로그램 우주론보다 강렬한 세계관이라고 생각했죠. 세계관을 이해하고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게 '인본주의'였습니다. 사람은 닭, 개, 돼지를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잡아먹으면서 왜 인간은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않되냐는 거죠. 그리고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입니다. 영화에서도 책이 나옵니다. 감독이 의도한 부분이라고 봐지는 거죠. 시뮬라크르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매트릭스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아주 많은 부분이 실재를 가장한 실재들의 집합인거죠. 지금 사는 이 현실도 극단적인 시뮬라크르로 인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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