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오리엔테이션

쉽다는 것의 다형성 (PHP vs Java)

php는 큰 포부로 시작한 언어는 아니었다. 이름도 Personal Home Page Tools로 출발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큰 성공을 해서 지금은 전세계 컴퓨터 언어 중 10위 권안에는 꼭 들어있고, 웹과 인터넷으로 범위를 좁힌다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성공한 느낌이랄까?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정통 언어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엄격함들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그런 요구를 하나씩 받아들이면서 지금의 상태에 도달했다. 예를들어 php에는 객체지향 기능이 처음에는 없었다가 나중에 객체지향이 도입되었다.

반면 자바는 처음부터 썬이라는 회사의 엄선된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정교하게 설계되서 만들어진 언어고, 처음부터 객체지향의 화신 같은 언어였다. 그래서 이 언어는 객체지향을 강제한다. 자바는 객체지향이라는 산을 대충은 꼭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초심자에게는 무척 어려운 언어다. 하지만 비교적 일관된 언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다루게 되면 기억해야 할 것이 오히려 적다.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이론적으로)진입 후에는 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PHP는 원래는 없던 객체지향을 나중에 채택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함수를 중심으로 언어가 설계 되었다. 자연스럽게 함수까지만 알고 있으면 이 언어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객체지향은 선택이다.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안쓰면 된다. 그래서 초심자는 PHP를 사용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쉽다. 객체지향은 나중에 필요하면 쓰면 된다. 객체지향이 하늘에서 뚝떨어진 것이 아니고 역사적인 발전과정을 통해서 도출된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학습방법은 무척 자연스럽다. 하지만 객체지향 이전과 이후의 기능이 공존한다. 동시에 함수형 언어의 특성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의 문법적 특성이 많은 편이다. 이것은 코드를 쓰는 쪽에선 유리 하지만, 읽는 쪽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다르게 말하면 초심자 입장에선 진입하기에 쉽지만, 진입 후에는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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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Young Choi
    감사합니다.
  2. 폭스킴
    내용때문에 깊은 잠이 불가능합니다. 이걸 듣고 자면 꿈속에서 너무 많은 메소드를 가진 나를 만나게 되요.
  3. 테스트
    좋은글 감사합니다.
  4. egoing
    첫댓글이십니다! ^^
    대화보기
    • n_o_z_i
      deep sleep 화면커버도 참 적절하네요 내용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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