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 to repair 수리할 권리

수리할권리 첫 워크샵

수리할 권리 첫 워크샵 (6월 5일)

수리할 권리의 첫 워크샵

수리의 재미와 성취 그리고 감당가능한 실패를 탐험할 모험가들과 함께

6월 5일 오후 7시 부터 10시까지 오이씨에서 아이폰자가수리 세미나를 가졌다.

 

첫 워크샵이지만 꽤 오랫동안 준비해서 그런지 잘 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계획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세미나전날에  세미나할 장소에 가서 사전 답사를 했지만

문제는 생각하지도 않은 늘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계획에서는 영상으로 수리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세미나참가자들이 스텝별로 따라하면서 할 예정이었지만

영상이 화면으로 전송이 되는 과정에서 지연현상이 발생해서 그 방법으로 세미나 진행이 불가했다.

그 밖에 여러가지 작은 문제들이 많았다.

 

다행히 상호님이 스텝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 수리 메뉴얼을 참가자들 기종별로 ifixit 에서 출력해와서 유인물을 보고 따라하는 방향으로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했다.

 

워크샵진행방법

워크샵은

수리할 권리가 무엇인지?, 왜 이런 활동을 하고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를 5분 정도 설명드렸고

상호님과 저가 조력자가 되어 분해의 시간과 원리의 시간과 조립의 시간를 갖게 될 거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수리를 맞치고 수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하였다.

 

워크샵하기 전에 우리는 참가자들에 유의사항과 진행방법을 설명했다.

6월 5일 발표자료 ppt 다운로드 

사실 우리들도 전문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수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여러분들도 그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수리는 저희가 하는게 아니라 직접하실예정입니다.

다만 저희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할 에정입니다.

시작하기전에 일단은 포스트잇에 적혀 있는 수리의 원칙 3가지만 지켜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것만 지켜주신다면 큰 일은 일어나지 않으실 것 입니다.

 

참가자들의 자리에서는 수리장비와 부품, 모눈종이, 펜, 스카츠테이프, 유의사항이 적혀있는 포스트잇을 준비했다.

100만원 넘는 아이폰을 직접 고쳐보겠다고 오신 모험가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아이폰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수리하기 시작했다. 수리도중에 때로는 우리도 처음해보는 것을 할 때도 있었다. 잘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같이 인터넷에 수리 정보를 찾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했고 서로의 속도를 맞추면서 분해를 했고 분해 도중에 부품들의 역할들을 설명하였다.

참가자들은 너무도 잘 해냈다. 

우리는 아이폰에 부품의 그림을 그려가면서 분해의 순서와 위치를 적어가면서 수리를 진행하였다.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 사진]

[분해의 순서와 위치를 그려가면서]

 

아이폰이 원낙 작은 곳에 많은 부품들이 아주 정밀하게 배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분해와 조립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수리의 원칙을 어기거나 작은 실수만 있어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리를 해보면 사설 수리 업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빨리 고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물건의 작동원리와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고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부품들을 분해하고 조립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모두들 수리를 잘 마무리했다.

그리고 수리가 완료되고 각자가 아이폰의 부품들의 위치와 순서를 그리면서 기록한 흔적은 제가 볼때 아름다워 보였다.

영롱한 아이폰 사과 그림이 액정에 무사히 비춰질때 그 성취감과 조마조마함을 느껴본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리를 마친 아이폰은 홈버튼은 흰색이고 유심 트레이는 골드인 흔치 않은 아이폰이 되었다.

이제 흔치 않은 하얀 배꼽이 있는 특별한 아이폰이 탄생했다.

워크샵에 마지막에는 서로가 수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응은 대체적으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고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이었다. 

다음 워크샵에서는 나왔던 여러 의견들을 반영해서 더 좋은 시간이 되도록 만드는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이 하는 동아리 멤버들과 참가자들이 있어서 인 것 같다.

우리가 이런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리는 재미있고 수리 과정을 통해서 많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의 수리의 재미를 알아갔으면 좋겠다.

혹시 다음 여정에 참가하실 모험가들은 [right to repair 세미나 신청 - 제목] 으로 enfn2001@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마지막으로 이 워크샵이 있기 까지 힘써주신 상호님, 서희님, 은정님, 태호님, 영화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수리 워크샵에 참가해주신 모험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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