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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합과 통합의 덕담 나누는 추석 되기를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 오후부터는 '민족 대이동'의 행렬로 고속도로가 붐빌 것이다. 첫대체 휴일제 적용으로 연휴가 길어진 만큼 교통이 분산돼 고향 나들이가 한결 수월하리라 예상된다.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시기를 지내오고 있다. 세월호 이전에도 대통령 선거 과정의 관권개입 논란등을 둘러싸고 혼란이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국정이 온통 마비될 정도는 아니었다.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정치권, 나아가 사회 전반의 갈등과 대립이 시간이 흐를수록 완화되기는커녕 더욱 첨예해짐에 따라 '국가 개조'의지마저 퇴색돼 가는 형국이다.

 

세월호특별법을 놓고 여야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국회의 입법 기능은 장기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바람에 정부조직 개편은 물론 내수경기 활성화에 시급하게 필요한 각종 경제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대기업에서 영세 상인에 이르기까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이처럼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우리 바깥의 세계는 또 그것대로 긴박하게 움직인다. 당장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도입한 양적완화 정책을 6년 만에 끝낸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의 최대 경제위기에 맞서 미국 중앙은행이 꺼내든 전대미문의 이 대응책이 종료되면 신흥국 달러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며 신흥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현대판 차르'처럼 행동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핵무기까지 들먹이며 신 냉전을 유도하고 있는 등 국제정세도 엄중하다.

 

추석은 흩어져 사는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 가문의 화합을 다지면서 소중한 문화 전통을 되새기는 기회다. 차례 후 빙 둘러앉아 가족 간에 덕담을 나누는 모습은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우리의 정겨운 광경이다. 해묵은 갈등과 대립을 벗어버리기에 딱 좋은 자리다. 이번 추석이 화합과 통합의 덕담을 나눔으로써 더 의미 있는 명절이 되고 그 온기가 사회 전체로 번졌으면 한다. 

 

[출처: 이데일리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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